조선시대 왕들은 어떤 차를 마셨을까? 조선의 왕과 왕비가 마시던 茶와 술을 그린 '다례도'. 문화재청 제공 1월에는 궁궐에서 즐기던 전통차 이야기, 2월에는 왕실과 양반집 규수들의 생활예절 등으로 구성된 <왕실문화> 3권이 발간됐습니다. 이 책은 한국문화재재단(이사장 서도식)이 기획하고 문화체육관광부(장관 김종덕), 한국학중앙연구원(원장 이기동) 등이 후원해 만들어졌는데요. 앞으로 5년간 매년 한 권씩 총 10권의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입니다. 이번 달엔 그 첫 번째 순서로, 우리나라 역대 임금들이 마신 차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. ■ 조선시대의 차도(茶道). 다례의 완성이다 ▲ 그림1: 궁중다례-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"나는 찻잎 따러 가고 싶네" - 일본서 돌아오자 일제강점기...궁궐 속에선 커피 대신 녹차 즐겨 고종황제는 덕수궁 정관헌에서 다과회 열어 백성에게 베푼 일상의 즐거움 전해 ◇우리나라 최초의 다도 관련 기록은 고려 말 이색(1328~1396)의 문집인 『목은시고』 중 「연복사」라는 시에서 찾을 수 있어요. 이 시에 따르면 중국 송나라 때 유행했던 투차(鬪茶·찻잔 위에 물을 부으면서 차 겨루기) 놀이를 하며 즐겼다고 합니다. 또 이규보(1168∼1241)의 『동국이상국전집』에도 찻잔에 찻물을 붓다가 엎질렀다는 내용이 나와요.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조상들 사이에서 차를 마실 줄 아느냐 모르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죠. 그러다 조선 건국 이후 숭유억불 정책이 시행되면서 불교계 인사였던 유학자 서거정(1420∼1488)이 쓴 시집 『사가시집』(四佳詩集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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